채용·인사 규정 투명성·공정성 강화
부당한 지시 수행한 실무자도 처벌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이 낡은 관행을 청산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8대 과제를 제시했다.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채용비리'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 <사진=가스안전공사> |
가스안전공사는 국민신뢰 회복과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8대 혁신 과제를 4일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지난 두 달 동안 '청산과 혁신 TF'(위원장 백석대 홍길표 교수)에서 내부 진단과 전문가 토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번 TF는 지난 1월 김형근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청산과 혁신 의지에 따라 구성됐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자문기관·업계 등 외부 전문가를 과반수 이상(7명) 선임해 TF에서 심의한 혁신안을 공사가 최종 결정했다.
공사는 8가지 혁신방안을 기반으로 '낡은 관행 청산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과 '참여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8대 과제 중 낡은 관행 청산을 위해 ▲채용·인사비리 척결을 통한 낡은 과거 청산 ▲조직 내 부당·부패·비리 유발요인 원천 제거 ▲남성중심의 상명하복 문화 청산 등 3가지 과제가 제시됐다.
또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국민이 참여하고 체감하는 안전체계 구축 ▲지역사회 기반의 좋은 일자리 창출 ▲여성·생활·일이 균형되는 직장 만들기 ▲사람의 가치·역량을 살리는 인사관리 혁신 ▲균형발전 공헌을 통한 지역 격차 해소 등 5가지 과제가 도출됐다.
특히 비리의 개연성이 큰 사장 특별채용 규정을 폐지하고, 사장이 갖고 있던 최종합격자 결정 권한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위원회에 위임했다.
또한 사장을 포함한 부당한 업무 지시자뿐만 아니라 지시를 받고 업무를 수행한 자에 대한 처벌규정도 신설한다. 상벌규정에 임원의 부패·비리행위 처벌 근거를 마련해 조직 내 부당·부패·비리 유발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방침이다.
홍길표 TF 위원장은 "뼈를 깎는다는 엄중한 마음가짐으로 낡은 관행을 청산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지난해 채용비리 사건으로 입은 비리기관 오명을 벗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