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없겠지만 위험 증가하고 있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지난해만큼 높은 수익률을 내긴 어렵지만, 여전히 주식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블룸버그> |
러처드 터닐 블랙록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3일(현지시간) 2분기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신흥시장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주식 투자 여건은 양호하며 지속하는 확장세 속에서 주식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터닐 전략가는 지난해와 같이 높은 수익률을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수익률은 낮아지고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를 하락하게 한 무역전쟁 우려에 대해 터닐 전략가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교역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우리는 세계 무역 전쟁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전쟁에서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 이 같은 판단의 배경이다. 터닐 전략가는 “어느 쪽도 전쟁에서 이득을 볼 수 없다”면서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위험은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 블랙록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올해 성장률에 약 1%포인트를 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것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진행되지 않을 경우 경기 확장을 단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터닐 전략가는 물가가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올해 총 4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며 시장이 이미 이를 반영 중이라고 판단했다.
블랙록은 국채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단기물의 경우 수익률이 나을 것으로 기대했다. 터닐 전략가는 2년 만기 국채와 관련해 “수년간 처음으로 안전자산이 실제로 수익률을 준다”고 말했다. 회사채 투자에 대해서는 ‘중립(neutral)’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