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기술주 약세가 유럽에서도 이어지면서 증시 투자자들은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6.15포인트(0.37%) 하락한 7030.4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4.28포인트(0.78%) 내린 1만2002.4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15.18포인트(0.29%) 낮아진 5152.12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80포인트(0.49%) 하락한 369.07로 집계됐다.
부활절 연휴를 지내고 새 분기 거래를 시작한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뉴욕 증시의 기술주 약세 흐름을 따랐다. ST마이크로일레트로닉스와 인피니온 테크놀러지는 각각 1.23%, 2.34% 하락했고 결제 소프트웨어 업체 인제니코 그룹도 3.10% 급락했다.
드베어 그룹의 톰 엘리엇 국제 투자 전략가는 투자 노트에서 “현재의 조정은 투자자들이 기술 부문의 기대 수익을 재평가하면서 3월의 기술주 하향조정의 연속으로 느껴진다”면서 “기술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 약 25%의 시가총액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전략가는 또 “그러나 기술주의 문제가 다른 부문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월요일의 주식 가격 하락은 부수적인 피해라고 보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드퍼스트의 제러미 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무역과 페이스북에 대한 헤드라인을 봤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다가오기 시작했으며 이제 이 같은 힘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향하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던 아마존과 테슬라가 뉴욕 증시에서 회복 흐름을 보인 점은 투자자들을 다소 안도하게 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최종치는 56.6으로 8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영국의 제조업 PMI는 55.1로 시장 전망치 54.7을 웃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 내린 1.226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03%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