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는 지난달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지만, 아직 양국 정상회담의 날짜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고 군비 증강 경쟁(arms race)을 언급했다.
AFP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부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같은 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회의에서 만난 적이 있으며 몇 차례 전화통화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미국과 러시아는 영국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을 계기로 상대국의 외교관을 추방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정보원 등 60명을 추방하고 시애틀에 위치한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서방의 러시아 압박에 동참했고 러시아도 같은 수의 미국 외교관 추방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꺼지지 않은 가운데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점도 주목을 받는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대선 개입 연루 의혹을 조사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