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NH투자증권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해외 판권 시장 관련 실적 성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콘텐츠 섹터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7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효진 NH투자증권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가 동남아 등 넷플릭스 중심의 드라마 판권시장 성장과 중국 시장 재개로부터 수혜가 가능한 업체"라며 "지난해 제이콘텐트리가 확보한 드라마 IP(지적재산권)은 4개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슬롯 증가분까지 더해지며 12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넷플릭스에 드라마 판매 기대감은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해 제이콘텐트리는 동남아 시장 판권을 통합한 넷플릭스 덕분에 IP투자는 첫 사업 년도에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제이콘텐트리가가 IP를 확보한 드라마가 모두 넷플릭스에 올라갔다"며 "다른 작품도 시기의 문제일 뿐 대부분 넷플릭스에 판매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시장 재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 9일 중국 관영 매체인 ‘신경보’에서 제이콘텐트리의 드라마 ‘미스티’에 대해 언급하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의 콘텐츠 예산이 늘어 중국 드라마 판권 시장은 과거보다 그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이콘텐트리의 올해 중국 판권 매출은 1개 작품 100억원으로, 이는 과거 중국 업체와의 논의했던 ‘맨투맨’ 계약 금액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사업구조가 달라진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드라마 IP에 투자하기 시작해 사업 초기년도부터 수익 달성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제이콘텐트리의 이익 58%가 드라마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올해부터 메가박스의 영업이익 비중은 50%를 밑돌 것"이라며 "달라진 사업 구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