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 보고 의무를 없애고 반기 실적 보고로 대체하면 투자자들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기 실적 보고 폐지를 언급한 후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반기 실적 보고로 전환하면 투자자들에게 이로울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든 미국이든 우리의 공개시장이 위축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상장 기업들의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 기업에 요구하는 분기 실적 보고를 반기 기준으로 바꾸면 비용을 아끼고 경영자들이 기업 운영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2021년 집권 1기 당시에도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었다.
이 같은 제안은 미국 기업들이 상장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 상장 기업은 지난 1996년 7000개에서 2020년 400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
로펌 링크레이터스의 마이크 비넨펠드 SEC 컴플라이언스 전문 변호사는 "만약 이것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판도를 바꾸는 변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에 상장할지, 또 어떻게 상장할지를 고민하는 기업에는 반드시 고려 요소 중 하나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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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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