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태국 방콕에서 30일 이주 노동자들을 태운 2층 버스에 불이나 2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AP> |
화재는 오전 1시 30분쯤 미얀마 국경을 따라 태국 서부의 탁 성에 있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버스는 방콕 근처의 산업 지역에 있는 한 공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버스에 탄 노동자들이 미얀마 출신이라고 밝혔다.
경찰 서장은 버스에는 총 4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20명은 사망했고 27명은 간신히 화재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들 중 한 사람은 심한 화상을 입었다.
화재의 원인은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운전자는 화재가 버스 중앙에서부터 시작해 불길이 빠르게 버스 전체로 번졌다며 앞에 탑승한 승객들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뒤에 탄 승객들은 갇혔다고 증언했다.
지난 21일에는 전세 관광 버스가 내리막 커브길에서 통제력을 잃고 미끄러져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다음날 아유타야시 중부에서 소풍을 떠나던 한 학교 버스가 비를 맞아 미끄러져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해 39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교통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국가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