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 통감"
[뉴스핌=김연순 기자]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은행장 사퇴에 이어 29일 지주사 회장직에 대해서도 사의를 밝혔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
박인규 회장은 29일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사임의사를 밝힌 데 이어 그룹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인규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주주 및 고객,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박 회장의 사의 표명은 특혜채용에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의 압수수색 등을 받으면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고 더 이상 회장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대구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이 3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박 행장 등으로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대구은행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은행 채용비리 수사를 위해 대구은행을 2차례 압수수색을 한 검찰이 박 행장의 비자금 조성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처음이다.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은 다음달 2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대구은행장 사임의사를 밝힌 뒤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