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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페이스북, 저가매수 기회"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13:43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14:14

주가는 떨어지고 이익은 증가하고
페이스북, 플랫폼으로 압도적 인기
매출·수익성 등 재무 충격은 불가피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표 기술주 페이스북 주가가 연일 바닥을 치고 있다. 페이스북의 회원 정보 유출 스캔들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땅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금이 페이스북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

◆ 주가는 떨어지고 이익은 증가하고

28일(현지시간) 월가 유력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가는 이달 들어 13%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예상 주가수익배율(PER) 22배로 지난 한 주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예상 PER에 30% 프리미엄이 붙은 수치다. 3년 전만 해도 페이스북의 프리미엄이 140%였으나 이제는 3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가 <사진=블룸버그>

미국 의회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을 담배회사처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는 5월부터 개인정보의 수집과 저장, 사용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회원 정보 유출과 정부 규제 강화라는 악재가 페이스북 주가에 다 반영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매출과 순익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매출은 S&P500 종목의 매출보다 5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순이익률(profit margin)은 3배나 더 높다. 주가는 하락했는데 순익은 증가한다면, PER는 그만큼 낮아지고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은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웰스파고증권의 켄 세나 페이스북 담당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은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회원 정보 유출 스캔들로 매출에 악영향을 받겠지만, 비슷한 밸류에이션에 있는 다른 주식보다 성장세가 빠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플랫폼으로 압도적 인기

또 페이스북은 여전히 많은 사용자 층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기준 전세계 인구의 30%가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페이스북은 또한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왓츠앱, 가상현실(VR) 관련 회사 오큘러스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사진=블룸버그>

인스타그램은 내년 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르면서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종 업계에 있는 트위터 매출의 3배, 스냅의 5배 규모다.

페이스북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도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 이마케터에 따르면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올해 기준 37%이며, 페이스북은 20%다. 나머지 중에는 점유율이 5%가 넘는 회사가 없다.

아마존은 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은 3%에 그친다. 즉 스타벅스 광고를 하려면 아마존보다는 페이스북에서 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잘 먹힌다는' 뜻이다.

젊은 사용자층 사이에서 페이스북은 여전히 막강한 플랫폼이다.

스콧 갤로웨이 뉴욕대 마케팅학과 교수는 수업시간에 170명의 학생들에게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사람들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딱 한 명만 손을 들었는데, 그 학생은 페이스북 계정을 이미 6개월 전에 삭제했었다.

갤로웨이 교수는 "소비자들은 페이스북에 대해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적는다.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이 있는 곳을 따라 페이스북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매출·수익성 등 재무 충격은 불가피

페이스북이 이번 사태의 뒷수습을 하면서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플랫폼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원을 늘린다면 인건비가 늘어나 순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이 1만명을 추가 고용하고 이들에게 7만5000달러의 연봉을 지급한다면 내년 순익에서 3%가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페이스북은 이미 사용자의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자 감소로 이어져 페이스북의 순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켄 세나 애널리스트는 올해 페이스북 매출에 2%의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로이드 왐슬리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플랫폼을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며 "그러나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추적하는 정도가 대중을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규제 절차도 회사가 효과적인 광고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왐슬리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으며, 현재 주가 수준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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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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