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회사인 웨이모(Waymo)가 재규어 랜드로버(JLR)의 차량 수만 대를 구입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모는 올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블룸버그> |
JLR과 웨이모는 올해 자율주행 버전의 I-페이스(pace) 스포츠 차량 시험 주행에 나선다. I-페이스는 이번 달에 판매가 시작되는 JLR의 첫 전기차 모델이다.
향후 1~2년간 JLR은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위한 자동차 2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웨이모 측은 2만 대의 차량으로 하루에 100만 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이모는 올해 말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자율주행 자동차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0년에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한 JLR 차량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웨이모의 이번 발표는 지난 18일,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시험 주행 중 충돌해 보행자가 사망한 사건 보도가 난 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자동차 생산 회사로부터 지속해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웨이모는 이미 피아트 크라이슬러(Fiat Chrysler)와 하이브리드 미니밴 수천 대를 구입하는 계약을 했고 JLR은 지난해 미국 차량 이동 서비스 회사 리프트(Lyft)와 2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협력과 투자의 복잡한 관계는 전통적으로 제휴와 거리가 멀었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알린다. 자유주행 자동차 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기술 등으로 인해 많은 자동차 업계가 실리콘밸리와의 협력에 좀 더 개방적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랄프 스페스 JLR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열정은 장기적인 전문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 웨이모와 협력하여 우리는 기술의 한계를 개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의 타타모터스(Tata Motors)의 자회사 JLR은 전기를 통한 모든 자동차 모델을 2020년까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CEO는 동사가 자율주행차 사업 덩치를 키우면서 더 많은 자동차 제조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