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자동차보험 비교 사이트, TM 채널 상품
저렴한 다이렉트 보험, 보험사 홈페이지·앱 통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4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서울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을 더 저렴하게 가입하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자동차보험 비교’를 검색했다. 손해보험사 홈페이지와 함께 비교사이트 관련 검색 광고가 나왔다. A씨는 ‘무료 비교견적’을 내준다는 사이트에 접속한 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남겼다. 잠시 후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고, 비교를 통해 가장 저렴하게 가입했다고 믿었다.
자동차보험을 저렴하게 가입하기 위해 A씨처럼 비교한 후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최저가보다 약 10% 비싸게 가입했다. 온라인(CM. Cyber Marketing) 상품이 아닌 전화(TM, Telemarketing)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
TM은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까지 하며 비교한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보험료에는 상담원에게 들어가는 사업비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통상 CM에 비해 비싸다. 일부 보험대리점(GA)는 전화로 가입하는 상품을 온라인 완결상품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완결 車보험 비교 사이트 없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설계·가입까지 가능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11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악사·흥국·The-K·MG)의 홈페이지뿐이다. 이들 손보사들은 경쟁사 상품과 비교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자동차보험 비교’ 등의 검색어를 넣으면 수많은 비교사이트가 나온다. 이런 사이트를 통해 가입했다면 CM이 아닌 TM상품에 가입한 셈이다.
문제는 전화로 가입하면 온라인으로 가입한 것보다 통상 10% 정도 비싸다는 것. 소비자는 가장 저렴하게 가입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CM상품보다 비싸게 가입한 셈이다.
김진수 인스토리얼 대표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세부적으로 CM과 TM으로 구분된다”며 “CM이 상대적으로 사업비가 적기 때문에 보험료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다만 이런 구조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비교·가입 방법을 알아보다가 TM으로 가입하게 된다”며 “만약 본사 콜센터가 아닌 다른 상담원과 통화했다면 TM에 가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제도에서 저렴한 저렴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려면 손해보험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야한다.
◆저렴한 보험료 원한다면 직접 설계·가입해야
통상 보험료가 비싼 것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다.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설계사에게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서비스 비용이 보험료에 포함되어 있는 것.
CM은 보험설계부터 가입, 그리고 만약의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청구까지 소비자가 직접해야 한다. 이런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보험료는 가장 저렴하다.
TM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 그럼에도 보험료는 CM보다 비싸다. 상담원에게 발생하는 비용을 사업비 등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 요컨대 설계사보다 편의성은 낮고 CM보다는 비싼 셈.
김 대표는 “CM상품을 비교하는 보험다모아도 직접적이고 세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며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을 서비스한다는 업체는 거의 대부분 보험료를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기 위한 업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