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 쿠친스키 전 대통령 자진 사퇴
[뉴스핌=김성수 기자] 마틴 비즈카라 페루 제1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부패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린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이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마틴 비즈카라 <사진=AP/뉴시스> |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비즈카라 대통령은 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국정연설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법에 저촉되는 행위에 확고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쿠친스키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로 인한 사임에 대해 "더 이상은 못 참는다고 말할 때가 됐다"며 "어떤 비리든 합당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는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증오와 대립의 정책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79세를 맞은 쿠친스키 전 대통령은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히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그는 뇌물 수수 혐의를 부정하고 있으나, 자신의 사임이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자진 사퇴했다.
쿠친스키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이 공석이 됐지만, 의원 대다수가 쿠친스키 전 대통령 사임안을 승인해 캐나다 주재 페루 대사직을 수행하던 비즈카라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게 됐다.
비즈카라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까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