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와 충돌 후 절벽서 해변가로 추락
중상자 5명 병원으로 후송…구조작업 난항
[뉴스핌= 이홍규 기자] 페루에서 2일(현지시간) 승객 57명을 태운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과 BBC방송, 가디언 지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페루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페루의 수도 리마로 향하던 이 버스는 이날 정오 직전 견인(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한 뒤 경사면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버스는 이른바 '악마의 커브(Devil's Curve)'라고 알려진 고속도로의 좁은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버스는 바위가 많은 해변가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고, 시신은 바위에 흩어진 상태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승객들은 수도 리마에서 벗어난 외곽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가족 나들이를 즐긴 뒤 귀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페루 당국은 사망자 수가 40명이 넘는다고 보고했다가 이후 확인된 사망자 수를 25명으로 수정했지만, 이어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해 최소 36명이 사망했다는 최신 보도가 나왔다.
추락 지점은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70킬로미터(km) 떨어진 파사마요(Pasamayo)로, 구조 대원들은 희생자 수습과 구조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해변가와 직접 연결된 도로가 없어 구조 대원들은 사고 지점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중상자 5명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페루 도로에서 교통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작년에만 2600여명이 사망했다.
<사진=신화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