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4월말까지 유예
추가 협상 기대 걸지만...
[뉴스핌=정탁윤 기자] 미국이 철강 관세 25%를 부과하는 대상국에서 한국을 일단 제외한 것과 관련, 국내 철강업계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완전 면제 여부를 아직 알수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추가 협상에 기대를 건다는 입장이다.
23일 외신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당초 미국은 이날 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국산 철강에 관세 25%를 추가로 부과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연계해 일단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정부 협상단은 한미 FTA와 철강 관세 면제를 묶어 협상을 진행했고, 일단 철강 관세 25% 부과와 관련 4월 말까지 잠정유예 조치를 받아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단 25% 추가 관세 발효가 유예된것은 다행이지만 최종 면세가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달라진 것이 없다"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계속 정부의 협상을 지켜보는 수 밖에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고로 작업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에 따라 현재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의 4월부터 주요 제품 미국 수출 선적 중단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고객사(업체)들이 관세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철강사들에 특정한 가격으로 제품 주문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4월 말 최종 협상에서 완전히 면세가 될 경우 한국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 다만 이미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고 있기 때문에 철강업계 입장에서 수출이 당장 크게 늘어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미국 수출물량은 미국 현지 생산법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미국외 EU(유럽)나 중국, 동남아 등 수출 다변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4월 최종협상에서 25% 관세가 면제가 되면 업계 입장에서는 좋은일이긴 하지만 미국 수출 물량이 갑자기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못하게 될뻔한 물량을 하게 되는 것 뿐"이라며 "미국외 유럽이나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다변화에 주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