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카드 이어 4월초 모두...테스트 후 서비스 개시
수익성 악화에 새 수익원 창출 수단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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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미리 기자] 신용카드가 휴대폰, 공인인증서, 아이핀(인터넷 개인 식별번호) 등이 장악한 본인확인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카드,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사들이 잇달아 방송통송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 기관 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지정을 받아 '온라인 본인확인 서비스'를 개시하면 이용료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
22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중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방통위로부터 온라인 본인확인 기관 지정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신청서를 냈던 나머지 신용카드사 5곳(신한·KB국민·롯데·하나·비씨)은 이르면 다음달 초 지정서를 받을 전망이다.
신용카드사는 지정서를 받은 날부터 온라인 본인확인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개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신용카드 7개사는 앞서 지난해 9월 방통위로부터 온라인 본인확인 서비스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기간 평가를 진행한 방통위는 지난해 말 지적한 보완 사항에 대한 이행 결과를 올해 3월 26일까지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고, 이들의 본인확인 기관 지정을 의결했다.
신용카드사들은 오류를 점검하는 기간을 갖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은 지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6개월 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된다"며 "신용카드사들도 베타서비스 기간을 두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온라인 본인확인 서비스는 3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스마트폰 앱 카드, 휴대폰 ARS(자동응답시스템), 카드사 홈페이지 접속이다. 일단 신용카드사들은 방통위에 세 가지 방식을 활용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모두 심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00억원 규모인 온라인 본인확인 서비스 시장에 신용카드사들이 일제히 뛰어든 것은, 수년간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의 순이익은 지난해 1조2268억원으로 2014년(2조2000억원)의 반토막이 났다.
신용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돼왔고, 수익성은 앞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온라인 본인확인 서비스는 카드사의 기존 업무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