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중국의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상반기 중 일본을 공식 방문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중일 관계의 (개선) 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과 공식 방일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는 해”라고 언급하며, 양국 정상의 상호 왕래는 중일 관계 회복에 유익하다는 인식도 나타냈다.
리 총리는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한 번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없다.
한편, “지금의 중일 관계가 ‘봄같이 따뜻한 가을 날씨(小春日和, 코하루비요리)’라고 한다면, ‘꽃샘추위(寒の戻り, 칸노모도리)’는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일본에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중일 간 관계 악화의 불똥이 될 역사, 대만, 센가쿠(尖閣) 열도 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입장을 배려할 것을 요구했다”고 풀이했다.
리 총리는 일본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 전후로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광역경제권 구상 ‘일대일로’에서의 경제 협력과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의견 교환이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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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에서 정부공작보고를 발표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 <사진=신화사> |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