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철강관세 주고받기 협상 주목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도 중요
WTO 통상장관회의, 보호무역 대응 기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최근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굵직한 통상협상이 숨 가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철강관세 조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돼 23일 이전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철강 VS 자동차 주고받기 막판 타결 전망
정부와 업계 안팎에서는 한미 양측이 철강과 자동차 시장을 놓고 주고받기를 통해 23일까지 극적으로 타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7일 "양측은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이슈별로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거뒀다"면서 "향후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에서 한미 FTA 제1차 개정협상이 열린 가운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오른쪽 두번째)과 마이클 비먼(Michael Beeman) 미국 USTR 대표보(왼쪽 첫번째)를 비롯한 양국 대표단이 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또한 "양측은 최근 발표된 철강 232조 조치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김현종 통상본부장과 강성천 차관보가 워싱턴에 남아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자동차 시장'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얼마나 선방할 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한미FTA를 체결할 때보다는 우리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이 많이 높아졌다"면서 "자동차 시장의 문턱을 다소 낮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굵직한 통상협상 이번주 몰려…숨가쁜 한주
철강관세 해법이 묘연한 상황에서 이번주 굵직한 통상협상이 진행되어 숨가쁜 상황이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비공식 WTO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고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제2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와 함께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한중일 FTA 13차 협상도 진행된다.
미국 철강관세 조치에 대응해 김현종 통상본부장과 강성천 차관보가 워싱턴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통상당국은 다소 버거운 모습이다. 실제로 WTO 통상장관회의에 김창규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대신 참석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단 23일 시행 이전까지 '국가제외'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품목별 제외' 절차가 이뤄지는 만큼 국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