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협회장 "가맹사업법 시행령, 업계 입장 반영해 감사"
편의점 가맹점주 지원·카드수수료 문제 등 건의사항
[뉴스핌=장봄이 민경하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6일 편의점·커피 등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와 프랜차이즈협회장 등을 만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김상조 위원장이 프랜차이즈협회와 공식적인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공정위-프랜차이즈 간담회에서 "지난해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5차례의 공식적인 만남이 있었다"며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해의 폭도 좁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9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및 관련협회 대표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상생방안 관련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
박 회장은 이어 "가맹사업법 시행령과 관련해 (필수품목 가격 공개에 대한) 업계 입장을 듣겠다고 하고, 이후 협회가 전달한 추가 의견을 상당 부분 개정안에 반영해 진행하고 있는 것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가맹본사는 최근 자체 상생안을 마련해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각 본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상생안 세부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업계 건의사항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조윤성 편의점산업협회장(GS25 대표)은 "편의점 점주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영세하고 소상공인인에 속하는데, 정부기관 어느 곳에서도 지원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건의했다.
이어 "편의점 점주의 매출이 투명하게 노출돼 100% 납세를 하고 있으며, 4대 근로보험에 대한 제약을 가장 먼저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정부가 가맹점들을 (편의점) 대기업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점주들이 정부의 세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위가 나서서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편의점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문제도 언급됐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편의점의 카드 수수료가 2.5% 정도로 1.9%인 마트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인 점주들이 1000원이나 5000원 미만은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건의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드수수료에 대해 소상공인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거나, 본사의 신용에 맞춰 카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빽다방을 운영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분기별로 소규모 지역별로 점주들과 간담회 하고 있다"면서 본사와 점주들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지고 있어 가맹점에서 본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워장은 이 자리에서 "가맹시장 혁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주체는 바로 가맹점주"라면서 "국내 가맹본부들도 가맹점을 혁신의 파트너 또는 성공의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이 보다 확산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편의점·커피·햄버거·제빵·기타 등 19개 가맹본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박재구 CU 대표,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 미니스톱 심관섭 사장, 이마트24 김성영 대표, 빽다방 백종원 대표,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이디야커피 최홍수 부사장, 엔젤리너스 김상영 본부장, 파리바게뜨 권인태 대표, 뚜레쥬르 김창호 본부장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