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청년실업대책] "뽑는데 보조금 주면 좋은 거지, 그거보고 뽑나요"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15:09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5:09

정부 일자리 대책에 대해 중기·청년 현장 반응 '시큰둥'
중기 "지원받고 채용 늘리기엔, 늘어날 최저임금 걱정"
취업준비생 "돈이 중요했다면 진작 취직하려고 했을 것"

[뉴스핌=민경하 기자] "어차피 중소기업 중에 채용 늘리는 회사는 정해져 있어요. 정부에서 보조금을 준다고 사람을 더 뽑을까요, 뽑는데 보조금을 주면 좋은 거죠."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일자리 안정대책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현장의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일자리 창출이나 중소기업 인력난에 실질적인 대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보조금 좋지만, 그것 때문에 인력채용하진 않아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16일 뉴스핌과 통화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정부의 일자리 안정대책에 대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씨는 "어차피 채용이 필요한 회사들은 지원금이 없어도 채용을 한다"며 "인력이 필요한 회사들은 보조금을 줘서 좋겠지만, 나머지 회사들이 채용을 늘리는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대표 B씨는 "3년 지원 받는다고 채용을 늘리기에는 앞으로 늘어날 최저임금이 더 신경 쓰이는 것이 현실"이라며, "채용한 직원들이 지원 기간동안에는 만족하더라도 지원금이 끊기면 회사를 나가려 하지 않을까"하고 우려했다. 이어 "좀 더 장기적인 정책이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돈보다 중요한 건 안정성과 사회적 인식

이번 정부 대책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소프트웨어 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청년실업 문제 만큼이나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C씨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 조선업종과 한국GM 등의 구조조정 여파에 지난달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CJ그룹 채용설명회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다.

취업준비 1년차라는 김모(27)씨는 "돈이 중요했다면 진작에라도 중소기업에 취직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연봉 외에도 근무환경, 복지 같은 부분이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올해 초 졸업했다는 임모(25)씨는 "아무래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은 대기업을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을 통해 일시적인 일자리 문제는 좀 나아질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칭 등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함을 없애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추가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