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변전소 문제로 30여 분간 공장가동 정지
'전체 낸드 10%'에 달하는 웨이퍼 피해…"평택 공장, 현재 정상 가동 중"
[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반도체 원재료(웨이퍼)와 생산 중인 일부 제품을 폐기처분해 약 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정전 이후 곧바로 비상발전기 등을 작동해 복구작업에 돌입해 30여 분만에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전력이 핵심 장비 순으로 공급돼 비상발전기가 대응하지 못한 장비에서는 생산 중인 일부 제품이 피해를 입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
이번 정전사고는 사내 변전소 내 전력개폐 장치 고장 때문에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10%에 달하는 웨이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이달(3월) 전 세계 낸드플래시 물량의 약 3.5%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전으로 웨이퍼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정장비(포토 등) 일부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당시 빠른 복구작업을 통해 피해규모를 최소화했고, 현재는 큰 문제없이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