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5억9000만달러...강달러 영향
[뉴스핌=이수진 기자] 개인이 보유한 외화 예금이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중 거주자외환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거주 개인이 보유한 외화 예금은 155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억8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첫 감소다. 작년 10월 이후 꾸준히 늘었던 개인 외화예금은 특히 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석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1월 말 1067.90원에서 2월 말 1082.80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9일에는 종가기준 1092.1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광진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향후 반전 기대로 개인들이 외화 예금을 보유한 측면이 있었는데, 지난달 환율이 최대 1090원선까지 오르면서 감소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개인과 기업을 포함한 전체 외화 예금은 809억6000억달러로, 이전 달보다 9억4000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1월(819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성 차장은 “지난 1월부터 일부 기업이 환율 변동을 우려해 현물환 매도에 나선 데다가 2월에 달러/원 환율이 오르자 해외직접투자 대금 지급이 이뤄지고 개인 외화 예금도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이 국내 은행과 외국 은행 국내 지점에 맡긴 예금을 뜻한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