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페리 美 전 국방장관 "북미정상회담, 비현실적인 기대는 위험"-WP 기고문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5:11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5:18

"완전한 비핵화는 힘들 것"

[뉴스핌=최원진 기자] 윌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부 장관이 북미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협상을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의 기고문에 따르면 그는 대북 대화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수석 관리 중 한 명이다. 페리는 1994년부터 1997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과 1999년 대북정책 조정관을 지냈다. 그는 또,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중단과 북미 관계 개선 계획을 담은 '페리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페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정부의 대북 대화 성패로부터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조언했다.

페리는 "첫째로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사실은 북한이 체제 생존 유지를 위해서라면 엄청난 돈을 들여서라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둘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절대 미치지 않았다. 자국민들에 무모하고 잔인한 독재자이지만 비이성적이진 않다. 지도부의 의도는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셋째, 정권은 관념(ideology)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북한은 체제 유지를 지원하지 않는 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에 대한 필연적인 결과는 그들이 윤리적 또는 도덕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이들이 협상을 깨는 편이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그들은 비밀리에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면서 "마지막으로 북한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매우 중요시하지만, 경제적 이득을 위해 체제 생존권과 맞바꾸진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페리 전 장관은 또, 이러한 교훈이 미국이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과연 미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고 정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확신하도록 설득할 방안이 있을까.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진정으로 협상테이블에 올릴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만약 회의론이 맞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실제로 비핵화를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북한이 얼마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건설하는 중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전부 폐기하고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동의하는 조약을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근본적인 오류"라고 꼬집었다.

그렇지만 페리는 "비핵화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해서 그 어떠한 협의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북한에 수입되는 핵 기술과 부품을 막아 향후 실험을 중단시킬 수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방향보다 비교적 부족하겠지만 적어도 협의가 되면 검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용한 결과는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큰 결과는 얻을 수 없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협상에 들어가 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그럼에도 (현 정부가) 미국의 안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