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나은경 기자] 고속열차에 물건을 두고 내리는 비율이 가장 높은 달은 '3월'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SR)에 따르면 2017년 고객 유실물현황 분석 결과 총 9189건의 유실물이 접수됐다. 이중 3월 유실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해 고객 1만명 당 유실물 개수는 평균 4.7개였다. 월별 유실물 개수는 ▲3월 5.7개 ▲8월 5.6개 ▲6월 5.5개 순이었다.
김재혁 수서역 역무원은 이에 대해 “춘곤증 영향으로 봄철 유실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품목별 유실률은 전자제품이 2019건(21.9%)으로 가장 높았다. 이중 휴대폰이 101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계절마다 SRT 이용객이 많이 두고 내리는 유실물도 달랐다. 짐이 많은 1월에는 ‘가방류’가 많은 반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도서류’와 ‘식품류’가 많았다. 옷이 가벼워지는 6월은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제품류’다. 7, 8월에는 ‘지갑카드류’ 비율이 높았다고 SR은 설명했다.
월별 유실물이 많은 품목 <자료=SR> |
유실물을 되찾는 확률은 절반을 조금 넘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9189건 중 55.1%인 5059건만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수서고속철도(SRT)에서 습득된 유실물은 수서역 유실물센터에 1개월 간 보관한다. 보관 중인 유실물 내역은 SR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관기간이 지나면 관할 경찰서로 이관돼 경찰청 유실물센터에 문의해야 한다.
이승호 SR 사장은 “열차 도착 시 안내방송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지품 유실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지품을 열차에 두고 내리지 않도록 목적지에 도착하면 본인이 앉은 자리를 정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