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철강사 채권 흔들...미국 25% 관세폭탄 탓?

기사입력 : 2018년03월12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16:04

신용스프레드 확대..."국고금리 변동성 커진 영향"
현대종합특수강 미매각..."턱없이 낮은 금리 문제"

[뉴스핌=김지완 기자] 미국이 철강재에 25%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국내 철강사 채권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대미수출이 전체 매출과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주요 철강수출국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효력은 15일 후부터 발생한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철강 관세 부과가 구체화되던 시기부터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국내 철강 3사의 신용 스프레드는 꾸준히 확대됐다.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AA+)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 차)는 지난달 1일 18.3bp에서 이날 25.4bp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현대제철(AA) 3년물 역시 32.4bp에서 34.0bp로 벌어졌다. 세아제강(A+) 3년물은 지난 5일을 35.4bp를 저점으로 이날 36.0bp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현대종합특수강(A-)은 지난달 26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미달을 기록했다. 500억원 발행을 계획했으나 사겠다는 금액이 400억원에 그친 것. 결국 발행금리는 당초 제시했던 금리밴드 최상단인 +20bp로 결정됐다. 이는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발생한 첫 미매각이었다.

이에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국내 철강사의 실적 악화 및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신용스프레드 확대나 미매각이 철강관세 영향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일반적으로 연말 북클로징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연초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초효과가 이어지던 시기에 국고지표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회사채들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 것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철강사 관세 악재라고 하기엔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역시 "철강3사는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에 관세부가로 신용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며 "철강관세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엔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종합특수강 미매각에 대해 김상만 연구원은 "미국 철강 관세 영향보다는 금리 레벨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현대종합특수강이 A-등급임에도 한단계 위인 A0 등급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 발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채권발행 금리는 3.385%로 동일 등급 발생금리인 3.862%로 47bp 낮았다. 더욱이 한 등급 위인 A0 금리 3.471% 보다도 낮은 금리였다. 

앞으로도 철강사 채권에 철강관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애널리스트는 "철강 3사가 모두 미국내 익스포저(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세아제강을 제외하고는 대미 수출 비중이 미미하다.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세아제강도 이번 사태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세아제강은 2016년 채산성 악화로 미국 수출이 급감한 적이 있었지만 재무상태가 나빠지지 않았고 신용등급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아울러 우리는 미국이 10개월 정도 후 철강 관세조치가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매출의 28%를 미국향 강관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는 3%, 현대제철은 4%에 그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