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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사라진 밤' 김상경 "괜찮은 스릴러가 탄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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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범인 추격만 15년째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영화 ‘살인의 추억’(2003) 서태윤, ‘몽타주’(2012) 청호, ‘살인의뢰’(2014) 민태수까지. 그간 유난히 형사 옷을 입은 작품이 많은 탓이다. 물론 그가 만든 형사는 매 작품 저마다의 매력과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나 이번에는 그 매력과 색깔이 더욱 선명해졌다. 

‘형사 전문’ 배우 김상경(46)이 또 한 번 형사가 돼 돌아왔다. 지난 8일 개봉한 신작 ‘사라진 밤’을 통해서다.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더 바디’(2012)를 재탄생시킨 이 영화는 국과수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극중 김상경은 형사 우중식을 열연했다. 

“우중식을 따라서 이야기를 쭉 읽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또 끝까지, 읽는 사람들조차 결말을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었죠. 이런 구조로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쓰기가 쉽지 않거든요. 근데 (이창희) 감독님이 너무 잘 쓰신 거죠. 게다가 편집도 7~8분밖에 안했고요. 날린 게 없다는 말인데 감독님이 유연하면서도 계산을 다 하고 들어와서 아주 편하게, 촬영했죠.”

김상경이 연기한 우중식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한때는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지만, 지금은 망가져 버린 강력계 형사팀장. 매사 건성이고 헐렁한 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이면에 냉철하고 날카로운 면모가 있다.

“지금까지 해온 형사들과 달리 풀어진 형사라서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동안은 다 진지했잖아요. 변수도 없고 정극이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괴짜 같고 헐렁해요. 근데 또 잘 보면 날카로운 부분이 있고요. 아무튼 이렇게 좀 가볍게 가니까 관객도 더 쉽게 따라올 수 있지 않았나 해요. 이게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면 지루하거든요. 또 헐렁하니까 관객의 추리에 혼돈도 주고 반전도 더 크게 오죠.”

물론 캐릭터가 가벼워졌다고 해서 연기 과정 역시 그렇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김상경은 우중식을 입체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언제나처럼 세심한 노력을 더했다.

“연기를 배울 때부터 캐릭터에 맞춰서 살아왔어요. 전사부터 완벽하게 써서 그거에 묻으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계속 술을 마셨어요(웃음). ‘1급 기밀’ 때는 정말 술 한 잔 안마셨는데 이번에는 계속 마셔서 그때랑 비교하면 체중도 7~8kg이 더 쪘죠. 영화에 나오는 옷이나 신발도 계속 착용하고 다녔고요. 유니폼처럼. 역할에 진짜 묻어난 느낌을 주려면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죠.”

어쩌다 보니 2018년 매달 관객과 만나고 있다. 1월 ‘1급 기밀’을 시작으로 2월 ‘궁합’, 그리고 3월 ‘사라진 밤’까지 연이어 개봉한 것. 그러다 보니 김상경 역시 최근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사라진 밤’만 계획대로 정확히 나온 거고 ‘1급 기밀’이나 ‘궁합’은 조금씩 딜레이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연속으로 만나 뵙게 된 거죠. 근데 세 작품 모두 장르가 달라요. 제가 맡은 캐릭터도 다르고요. 군인, 왕, 그리고 형사. 관객 입장에서도 똑같은 장르, 캐릭터로 저를 만나면 재미가 없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건 괜찮은 스릴러, 안보면 안되는 스릴러가 하나 탄생했다는 거고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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