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일본, 유리천장 순위서 한국과 꼴등 다퉈..."여성능력 못살리네"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5:13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5:27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이 ‘유리천장’ 순위에서 꼴등에서 2위를 차지했다. 꼴찌는 한국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18년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주요 29개국 중 29위, 일본은 28위를 기록했다고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순위는 여성관리직 비율과 남녀 소득격차 등 10개 항목의 데이터를 기초로 매겨졌다. 일본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평균을 밑돌았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8위를 기록했다.

주요 29개국 유리천장 지수.<자료=이코노미스트>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지난 2013년 2월 시정방침 연설에서 ‘여성이 빛나는 일본’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여성관리직 비율은 12.1%(2016년), 임원 비율은 3.7%(2017년, 상장기업)에 그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본에서 여성들이 활약하지 못하는 이유로 고학력 여성의 낮은 취업률을 꼽았다. OECD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졸 여성 취업률은 74%로 OECD 회원국(35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한국은 35개국 중 꼴찌였다.

이처럼 대졸 여성의 취업률이 낮은 것은 일과 생활의 양립이 어렵고,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이직이 많기 때문이다. 재취업은 파트타임이나 단순 업무 등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어 수입도 적다. 신문은 “교육에 대한 투자가 경제 활동으로 충분히 환원되지 못하고 있어 사회적 손실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근 일본에서는 이러한 고학력 여성들의 능력을 살려내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니혼죠시(日本女子)대학은 고학력 주부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리커런트 교육(순환 교육)’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회계학 등 실무에 필요한 과목 중심으로 교육한다. 수강생의 70%는 타 대학 출신이며, 도쿄(東京)여자대학을 비롯해 게이오(慶應)대학, 와세다(早稲田)대학 등이 상위를 점하고 있다.

◆ ‘리커런트 교육’ 등으로 여성 경쟁력 배양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지난 2월 열렸던 리커런트 교육 과정 합동 회사설명회에는 총 37개사가 참여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참가 기업이 10개사 정도였다”며, “공백은 있지만 높은 잠재 능력을 기업들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에 오를 만한 여성들의 이직을 막기 위한 노력들도 전개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주류·음료 기업인 ‘산토리홀딩스’는 육아 휴직에 따른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 복직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에서 베이비시터를 보내주는 등 희망하는 시기에 복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성 임원 양성에 정부도 움직이고 있다. 내각부는 지난해 임원 후보 여성을 육성하는 연수를 진행했다. 글로벌 경영 등 경영 간부에게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교육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OECD 도쿄센터의 무라카미 유미코(村上由美子) 소장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며, “연공서열에서 성과주의로의 전환 등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