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근희 기자]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이한 고려대의료원은 정밀의료사업단의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아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기형 고려대의료원 의료원장(고려대 의무부총장)은 "고려대 의대 90년 역사와 성과를 미래의학을 선도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 설립된 고려대 의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의학 교육기관 조선여자의학강습소에서 시작됐다. 조선여자의학강습소는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개명한 뒤 이후 수도의대와 우석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1971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으로 편입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췄다.
고려대의료원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의 최근 4년간 연평균 11.8% 성장했다. 예산 규모로만 볼 때 2008년 이후 10년간 약 5200억 규모에서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의료수익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앞으로 미래 의학을 선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사를 키워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전문분야 교원을 확충해 학생들에게는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디.
고려대 의대는 유전자 연구 전문 교수(생리학교실), 미래 인류를 위협하는 인플루엔자의 전문 교수(미생물학교실), 의료기기 분야의 핵심적 변화를 주도할 바이오닉스 전문 교수(의공학교실) 등의 교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정밀의료사업단도 강화한다. 정밀의료사업단을 통해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법 개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밀의료사업단은 앞으로 5년간 총 769억원을 투자해 관련 연구와 사업을 진행한다.
이날 고려대 의대 부속병원들도 올해 청사진을 내놨다. 올해 고려대 안암병원은 최소수혈외과병원의 문을 연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올해 착공한 의생명연구센터(가칭)을 통해 연구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진료지원동을 증축해 진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거점병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기형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진=고려대의료원> |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