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배터리용 모듈 '1만3000개' 공급…1만7000가구 '10시간 사용' 가능
[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SDI가 미국의 전력 기업 AES 그룹의 자회사인 AES DE와 전력회사 KIUC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태양광 연계 ESS 사업에 참여, 1만3000개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배터리용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4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AES DE와 KIUC는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태양광 연계 ESS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28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100MWh의 ESS를 설치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오는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100%를 목표로 하는 하와이 주의 클린에너지 정책을 성공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100MWh는 하와이주 카우아이섬 전체 약 1만7000 가구가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하와이주 최대 규모다.
태양광 연계 ESS 프로젝트 개요. <사진=삼성SDI> |
삼성SDI는 지난해 10월에도 하와이 지역에서 유나이코스와 테라폼 파워가 진행하는 풍력 발전 연계 ESS 프로젝트에 10MW 규모의 ESS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AES 에너지스토리지 등 글로벌 ESS 업체들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력 공급망 구축 사업에 참여해 240MWh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다.
페브리스 허드리 삼성SDI 미국 법인 상무는 "이번 ESS의 핵심 부분은 삼성SDI의 혁신적인 기술로 에너지, 출력 그리고 라이프사이클 간에 최적의 균형을 이룬 약 1만3000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로 구성된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과 제품을 고객과 시장에 제공함으로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B3가 올해 발표한 전 세계 ESS 시장 전망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38%로 1위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