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순익 전년비 80%↑…ROE 7.7%
증시 호황에 수탁수수료·ELS 조기상환 증가 영향
금감원 "증권사, 자체 스트레스테스트로 리스크관리 강화"
[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조8322억원으로 전년대비 79.6%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연간 순이익(4조4299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 순익은 3조832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7%로 전년대비 3.1%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 증시 호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로 파생 관련 손익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순익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이 8조4176억원으로 전년비 12.4% 늘었다. 주식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증가하고 IB수수료도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2017년중 자기매매이익이 4조5281억원으로 전년비 84.6% 급증했다. 특히 주식관련 이익이 6275억원으로 전년비 98.6% 증가한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3조147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파생 관련 이익은 8859억원으로 전년비 148% 크게 늘면서 전년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중 파생관련 이익 증가는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이 늘면서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연중 판매관리비도 7조8725억원으로 전년비 7.6% 늘었다.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단위: 억 원) <자료=금융감독원> |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국내 증권사들의 자산과 부채, 자본 모두 9%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이 390조원으로 전년말대비 9.6% 늘었으며, 부채총액도 337조7000억원으로 9.6% 늘었다. 자본도 52조3000억원으로 9.5%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331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3% 감소했다. 부채총액도 2조9654억원으로 6.9% 줄었으며, 자본은 3659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20.7%로 전년대비 20.7%p 증가했으나 증권사 평균(586.2%)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자체 스트레스트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갈 예정"이라며 "신규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 규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순자본비율, 유동성비율 등 건전성 비율에 대해 산정 기준을 정비하고 준수 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