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최근 중국에서 1위안도 채 안되는 짝퉁 콘돔 판매가 늘어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주로 온라인 매장을 통해 유통되는 짝퉁 콘돔은 안전인증 및 소독을 거치지 않아 인체에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화사(新華社)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최근 중국 짝퉁 콘돔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불법 업자들이 제작한 콘돔이 지스본(jissbon) 오카모토(okamoto) 등 유명 브랜드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것.
중국 짝퉁 콘돔 제작 과정 <사진=바이두> |
산시(山西)성 공안국은 불법 제조업자 왕(王)씨 루(陸)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이들이 저장성 허난성 등 각지에서 콘돔 제작 관련 기구를 구입한 뒤, 현지 촌민들을 고용해 불법으로 콘돔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제조업자 왕씨는 “제작한 콘돔은 주로 웨이신(微信) QQ등 메신저를 통해 대량으로 유통시켰다”며 “일부는 타오바오 징둥 등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작한 3개들이 1팩 콘돔 원가는 0.42위안에 불과하지만 시중 판매가는 수십위안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위계위(國家衛計委,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수억개의 짝퉁 콘돔이 판매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가위계위 관계자는 “짝퉁 콘돔의 제작·유통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대부분 오염된 작업장에서 소독과정 없이 제작되는 데다 안전인증도 거치지 않아 인체에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