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짝퉁 중국산 배틀 그라운드', 중국 국내외 시장서 '정품' 위협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17:07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17:07

넷이즈 짝퉁 제품 '와일드니스 액션' 인기몰이

[뉴스핌=강소영 기자] 국내 게임사 블루홀이 개발한 1인 슈팅 서바이벌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중국에서 인기몰이에 나선 가운데, 중국 게임사의 모방 게임 이용자도 급증하면서 배틀 그라운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잠식 당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와 함께 중국 2대 게임 개발사로 꼽히는 넷이즈가 최근 출시한 '와일드니스 액션(荒野行動 황야행동)'은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배틀 그라운드의 시장을 넘보고 있다. 와일드니스 액션은 지난 11월 넷이즈가 출시한 서바이벌 온라인 게임이다. 사실상 배틀 그라운드의 게임 방식을 그대로 베낀 '짝퉁 게임'이다.

◆ 온라인 게임 추세 바꾼 배틀 그라운드, '닭먹기' 게임 열풍 

배틀 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는 '짝퉁 배틀 그라운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샤오미의 '소미강전(小米槍戰)', 텐센트의 '글로리어스 미션(光榮使命)','CF모바일-황도특훈(荒鳥特訓)', 넷이즈의 '종결자2:심판일(終結者2:審判日)','와일드니스 액션' 등이 모두 배틀 그라운드를 모방한 게임이다.

배틀 그라운드는 중국의 온라인 게임 흐름을 뒤바꿀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배틀 그라운드에서 등장하는 "이겼닭!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이라는 표현이 중국 온라인 상에서 유행어로 확산될 정도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국에서는 이른바 '닭 먹기(吃雞)' 게임'으로 불리는 배틀 그라운드를 모방한 게임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배틀 그라운드 등 '닭먹기 게임'은 중국 온라인 게임을 평정했던 왕자영요(王者榮耀)의 위치를 뒤흔들고 있다. 왕자영요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그 빈자리를 '닭먹기 게임'이 채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왕자영요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닭 먹기 게임'은 원조인 배틀 그라운드가 아닌 넷이즈의 '유사제품 와일드니스 액션'이다. 

 

'와일드니스 액션'는 출시한지 한 달만에 이용자가 1억 명으로 늘어났다. 와일드니스 액션 홈페이지는 이용자 1억 명 돌파를 알리는 축하와 감사 메시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중국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이 검색한 넷이즈의 '와일드니스 액션' 일일 평균 검색수는 15만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텐센트의 '왕자영요'는 검색 20만 건을 기록했다. 절대적인 수치로는 텐센트가 더 많지만 검색 빈도 증가율에서는 '와일드니스 액션'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기간 '와일드니스 액션'의 일일 평균 검색 건수는 1000%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왕자영요를 머지않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일드니스 액션'은 중국의 여러 가지 '배틀그라운드' 유사 작품 중에서도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는 샤오미의 10월 말 '소미강전' 보다 다소 늦었지만, 11월 3일 앱스토어에 출시한 후 하루 만에 무료게임 순위 1위에 안착했다.

하루 평균 신규 이용자 증가율에서도 '와일드니스 액션'이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1일~8일 '와일드니스 액션'의 하루 평균 신규 이용자는 202만 500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종결자2:심판일'은 50만 3000명, '소명강전'은 14만 7000명을 기록했다.

일일 평균 방문자(DAU) 수치에서도 '와일드니스 액션'의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다. 11월 8일, '와일드니스 액션'의 DAU는 1013만 8000건을 기록했다. 2위인 '종결자2:심판일'(369만 9000건)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총 이용자 수, 시장 침투율, 신규 이용자 증가율 그리고 DAU 등 모든 측면에서 '와일드니스 액션'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원조 '배틀 그라운드' 해외시장에서도 '짝퉁 게임' 위협 직면 

우리 입장에서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와일드니스 액션'의 영향력이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게임 전문가들은 '와일드니스 액션'이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넷이즈 측에 따르면, 넷이즈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급증한 1억 명의 이용자는 세계 각국 다른 국적의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IT전문 매체 후시우닷컴(虎嗅)은 중국 '닭먹기' 게임 분야에서 넷이즈의 '와일드니스 액션'이 시장을 선점했다고 평가하면서, 이 게임의 영향력이 중국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이즈가 '와일드니스 액션'의 해외버전으로 출시한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

앱 통계 전문 리서치 업체 APP Annie에 따르면, 11월 14일 미국 시장에 출시된 '나이브스 아웃'은 현재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상위 10위 안에 안착했다. 현재 '나이브스 아웃'은 전 세계 62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모든 지역에서 앱 순위 상위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특히 미국, 태국, 베트남 등 12개 시장에서는 모두 톱10 안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신규 게임의 시장 개척이 어려운 것으로 정평난 일본 시장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며, 홍콩·대만 및 브라질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게임산업 전문가는 '와일드니스 액션'이 전 세계 '닭 먹기' 시장을 평정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 '닭먹기' 게임 2R는 넷이즈와 텐센트의 싸움

2018년 중국 온라인 게임은 '닭먹기 게임' 장르가 평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닭먹기 게임(1인 서바이벌 게임)' 시장을 두고 텐센트와 넷이즈는 온라인 게임 경쟁의 2라운드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경기 초반은 넷이즈가 '와일드니스 액션'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텐센트의 뒷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텐센트가 '배틀 그라운드'를 모방해 직접 제작한 '글로리어스 미션'과 'CF모바일-황도특훈'에 대한 이용자 평가가 좋지는 않지만, 텐센트는 블루홀의 '배틀 그라운드'의 중국 배급망이라는 절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텐센트가 배틀 그라운드와 함께 만든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은 시장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