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앞두고 예매율 90% 돌파..목표 웃돌아
소치·나가노 수준..벤쿠버·솔트레이크보다는 저조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25일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흥행 면에서 역대 올림픽과 견줄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위원장 이희범)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판매된 입장권은 총 107만8000장이다. 당초 조직위가 정한 목표치 106만8000장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전체 입장권 발행량(118만장)대비 판매율은 91.3% 수준이다.
지난 22일까지 89%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전날 있었던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과 이날 오전 열린 여자 컬링 결승전 등 인기 경기 입장권의 현장 판매 등에 힘입어 90%를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가운데 관중들이 성화 점화를 바라보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이는 지난 30년간 치뤄진 8번의 동계 올림픽들과 비교하면 '중박' 정도의 성적표다. 입장권 판매 시작 당시 상당히 저조했던 판매율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시장조사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 30년동안 가장 흥행에 성공한 동계올림픽은 2010년 벤쿠버 대회다. 벤쿠버 대회 당시엔 입장권 154만장 중 149만장이 팔려 판매율 96.7%를 달성했다.
이어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161만장 중 153만장이 팔려 판매율 95%를 기록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입장권 판매율은 93%로 130만장 중 121만장이 팔렸다.
평창올림픽은 릴레함메르 대회엔 조금 못 미치고 89%대 판매율을 보인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보다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판매율을 이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까진 우여곡절이 컸다. 조직위는 지난해 9월 5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초까지도 판매된 티켓은 전체 65%인 68만여장에 불과했다.
이에 조직위는 임시 태스크포스(TF)팀까지 가동해 판매 활성화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월 정재계 인사들이 모인 올림픽 후원행사 자리에서 '부담이 안 되는 범위에서' 입장권을 사달라 호소하기도 했다. 지자체와 정부기관 등에서도 구매에 나섰다.
다만, 지자체, 정부, 기업들이 입장권을 구매해 준 양에 비해 실제 경기 관람객이 적어 한때 '노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