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리(Pre)-IPO 투자규모 2100억원...올해는 두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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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광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WM(자산관리) 비즈니스에 변화를 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주식 중개와 자산관리 상품 판매에 그쳤던 기존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IB(기업금융) 고유의 역할로 여겨졌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사진=뉴시스>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리테일 그룹 차원에서 상장 전 중소‧벤처기업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보통 이 같은 투자는 일반적으로 IB ECM(주식자본시장)이나 PI(증권사 자기자본 투자)본부에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거액자산가들의 투자금을 통해 상장 전 유망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금투 리테일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총 투자금액은 2100억원 가량. 올해는 지난해 투자금액의 두 배 이상을 목표치로 잡았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기존 주식 투자에 비해 고객 수익률이 높은데다, 상장 성공 후 추가 수수료 등으로 기존의 주식 중개에 비해 회사 입장에서도 수익성 개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 한 관계자는 "레드오션(red ocean)으로 여겨지는 기존 주식 중개에만 머물지 않고 프리(pre) IPO 수익화를 통한 블루오션(blue ocean)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은 정부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올해는 투자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말에는 공개 설명회를 통해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는 27일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투가 발굴한 화장품‧헬스케어‧3D프린터 분야의 비상장 기업 대표가 발표자로 참석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앞으로 격월로 설명회를 열어 프리IPO투자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