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모아놓고 쓰지 않는 적립금 풍자
메시·호날두·손홍민 슈퍼 축구팀도 가능
[뉴스핌=이성웅 기자] 홍익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의 수천억원대 적립금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7400억원 규모의 홍익대 적립금으로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가 102년동안 매일 공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21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홍익대의 지난 2016년말 기준 적립금은 7429억원이다. 홍익대의 적립금 규모는 전체 사립대학 중 1위다.
홍대 총학생회는 이처럼 학교가 쓰지 않고 모아두는 돈이 늘어나자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판 중이다.
<그래픽=홍익대학교 총학생회> |
홍대 총학생회의 주장으론 7429억원으로 영국의 유명 락밴드 콜드플레이가 총 371회 공연할 수 있다. 영국 팝가수 아델도 2년 반 동안 매일 섭외 가능한 금액이다.
또 트와이스의 경우 총3만954회 공연할 수 있다.
홍대 총학생회는 또 적립금으로 만들 수 있는 축구단도 가상으로 만들었다. 이 구단에는 이적료 1200억원이 넘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도 함께 넣을 수 있다. 이적료가 400억원대인 손흥민(토트넘 호스퍼)도 가능하다.
<그래픽=홍익대학교 총학생회> |
홍익대의 경우 이처럼 거액의 적립금을 쌓아뒀음에도 올해 들어 청소노동자 4명을 구조조정하려다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홍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올해 225억7000만원 가량을 추가로 적립할 예정이라고 주장 중이다.
한편,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의 적립금은 홍대 다음으로 ▲이화여대가 6736억원 ▲연세대 5307억원 ▲고려대 3568억원 ▲동덕여대 2294억원 ▲성균관대 2071억원 ▲숙명여대 2118억원 ▲한양대 1176억원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