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유정 굴착 장비 가동이 완만하게 늘어난 가운데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원유 굴착 장비 <출처=신화/뉴시스>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원유 수급 균형과 유가 안정을 이끌어냈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34센트(0.6%) 오른 배럴당 6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WTI는 3일 연속 상승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56센트(0.9%) 오른 배럴당 64.8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 조사 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석유업계의 유정 굴착 장비 가동이 7건 증가한 798건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장비 가동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OPEC 이외 산유국의 생산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 리스크를 경고하는 등 원유 수급 상황이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가 탄탄한 오름세를 보인 데다 최근 고점 대비 유가 낙폭이 컸다는 진단이 힘을 얻으면서 ‘사자’가 유입됐다.
달러화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 0.3% 가량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약달러 추세가 뚜렷한 만큼 유가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유가 흐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원유 공급 위축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