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비회원국의 산유량 전망치를 두 달 연속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산유량이 늘고 있다는 판단도 지속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OPEC은 12일(현지시간)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하루 140만 배럴씩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25만 배럴에서 상향 조정한 수치다.
올해 비회원국의 산유량은 지난달 보고서 발표 때보다 32만 배럴 많은 하루 59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비회원국 산유량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OPEC은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13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와 영국, 브라질, 중국 역시 원유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보고서는 "2017년 여름 이후 꾸준한 유가 회복과 재개된 성장 기회에 대한 기대는 올해 셰일 산업과 심해에서 석유탐사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등 비회원국 국가들과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한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지난달 3230만 배럴로 한 달 전보다 하루 8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하루 3만 배럴을 늘렸고 리비아의 산유량도 2만1000배럴 증가했다.
OPEC은 원유 수요가 지난달 보고서 발표 때보다 6만 배럴 많은 하루 159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올해 원유 소비량을 하루 9860만 배럴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연말께나 원유시장이 수급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