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주간 기준 10% 가까이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채굴장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5달러(3.2%) 내린 59.2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WTI 가격은 10% 가까이 하락해 약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2.24달러(3.46%) 내린 62.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증산과 주식 약세에 주목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의 채굴 장비 지표 발표 이후 유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26개 증가해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뉴욕 증시는 커다란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850포인트 거래범위에서 움직이며 전날 종가를 중심으로 상승 반전과 반락을 반복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최근 하루 1025만 배럴로 증가했다는 소식과 채굴 장비 수 증가 소식은 유가를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서 보고 있는 후퇴에 대한 것 중 하나는 숨을 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원자재 시장 수석 전략가는 “유가 상승으로 기대되던 미국의 증산은 시장 심리에서 매우 실질적”이라고 설명했다.V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