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정호·마윈'만남에 '글로벌얼라이언스그룹' 부각

기사입력 : 2018년02월09일 15:27

최종수정 : 2018년02월09일 15:44

마윈 회장, 8일 오전 10시께 SKT사옥 방문...1시간 넘게 '자유로운 대화'
젠슨 황·바르티 등 박정호 사장 글로벌 CEO 스킨십 사례 재조명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고경영자이자 중국 3대 부호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국제 무대 활동을 기획·조정하는 글로벌얼라이언스 그룹이 수 개월간 이번 회동 성사를 위해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만남이 향후 공동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박정호 사장의 글로벌 CEO 네트워크도 재조명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오른쪽)과 만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사진=SK텔레콤>

9일 SK텔레콤측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이뤄진 박 사장과 마 회장의 첫번째 회동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마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SKT타워에 도착, 1시간 이상 박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이 자리엔 복수의 알리바바그룹과 SK텔레콤 관계자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주제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산업, 4차 산업혁명, 5G 등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으며, 특정 사업 관련 구체적인 논의보단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산업 전반에 관한 각자의 아이디어들을 주고받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업 관련 구체적인 논의는 조만간 열릴 대표급 회의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번엔 각자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 각사의 강점 소개 등 여러 주제에 관한 대화가 자유롭게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기 대표급 회의의 구체적 일정과 관련해선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SK텔레콤 내 '글로벌얼라이언스 그룹'이 주축이 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얼라이언스 그룹은 유영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장을 맡고 있는 코퍼레이트 센터 산하의 글로벌 사업 기획 전담 조직으로, 주 역할은 국제 무대에서의 SK텔레콤의 활동 기획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글로벌얼라이언스 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박 사장과 마 회장의 만남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측이 마련한 ICT 청사진과 관련된 미래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초청 절차를 밟았고, 마 회장이 이에 흔쾌히 응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두 경영자는 이날 양사 미래사업의 공통 분모로 미디어·콘텐츠·커머스를 낙점, 이 분야를 차기 성장 동력으로 키울 사업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박 사장의 글로벌 CEO 네트워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사장은 이통3사 CEO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국제가전박랍회(CES)에 참석, 글로벌 기업의 CEO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구체적 사업 성과로 연결시킨 바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현장에서 '자율주행 사업 협업'이라는 예상 밖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 박 사장의 글로벌 스킨십 및 소통 역량을 잘 드러내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선 인도의 3위 통신사 '바르티 에어텔'의 바르티 회장과 AI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계약을 매듭짓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 반도체나 도시바 인수 건에서도 드러나듯 박정호 사장의 추진력은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활발한 스킨십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까지 이어지는 또 하나의 사례가 만들어질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