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조수진 교수 등 참석 간담회..."재발방지책 마련"
[뉴스핌=이성웅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지난해 발생한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54일만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8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 사태 관련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혜원 전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해 사퇴한 전 경영진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중인 조수진 교수를 제외한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교수진들이 참석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 자리에서 병원 측의 사망 책임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선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미숙아 4명이 집단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생아들의 사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 측은 "병원에서 감염돼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병원당국은 이에 사망의 책임을 인정한다"며 "병원은 사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사건의 본질이 호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그 어느 곳에서도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 합동 TF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는 향후 병원 감염관리를 비롯한 환자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개선 방안 및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이대목동병원에 적막감 감돌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