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7일까지 전공의·주치의 및 참고인들 잇따라 불러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들에 대해 경찰이 25일부터 매일 소환조사를 실시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1~3명의 병원 관계자들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주치의) 조수진 교수가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경찰에 따르면 25일에는 피의자 신분인 전공의 강모씨와 참고인 신분인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심모 교수를 조사한다. 26일에는 피의자 신분인 주치의 조수진 교수와 감염관리실 관계자 1명, 의료기관인증평가원 관계자 1명을 부른다.
27일에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명과 간호사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다음주에는 신생아 지질영양제를 제조한 간호사 두 명과 수간호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조수진 교수와 전공의 강모씨 등 피의자로 입건된 5명과 참고인 3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확보, 분석 중이다.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 소환조사는 지난 19일 본격화했다. 경찰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당직 간호사 2명을 불렀다.
지난 16일 첫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수진 교수는 건강문제를 호소하며 2시간만에 귀가해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는 병원 내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감염되는 것을 막지 못해 신생아 4명이 집단 사망에 이르도록 원인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조사에서 의료법에 명시된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이 2014년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점검할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질영양제 준비과정에서 균 오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주사제 용기에 들어있던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주사제 용기를 개봉해 주사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균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결과를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