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부터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독일의 대연정 협상 타결 소식도 호재가 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이후 세계 주식시장이 보여준 격한 매도세로 시장이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고 안심하지는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38.02포인트(1.93%) 오른 7279.42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7.77포인트(1.60%) 상승한 1만2590.43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94.09포인트(1.82%) 오른 5255.90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7.34포인트(1.97%) 상승한 380.1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월가를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대의 강세를 보이며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은 증시의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증시가 상승 가도를 달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경제가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가리키고 있지만 최근 며칠간 변동성은 주가가 안정되기 시작할 때까지 향후 며칠간 불확실성과 주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시장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펀더멘털이 강하고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도세가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바닥을 확인했다거나 투자자들이 주식의 가치를 볼 정도로 주가가 충분히 내려갔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마침내 대연정 구성 합의를 끌어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대연정 협상을 타결시켰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4번째 총리 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주가는 4분기 이익이 1억2900만 유로로 감소했다는 발표로 1.20% 하락했고 덴마크 효소 생산 기업 노보자임스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으로 4.28% 내렸다. 툴로우 오일은 지난해 손실이 68% 감소했다는 발표로 1.36% 올랐으며 스타토일은 배당액을 상향한 후 4.61%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8% 내린 1.228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4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