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7일(현지시각) 최근의 증시 조정이 건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사진=AP/뉴시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카플란 총재는 “일부 조정이 있다는 것은 건전하다고 본다”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좀 더 있는 것은 건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금융 여건이나 기조적인 경제의 건전성에 대해 가지는 함의가 있냐는 질문에 카플란 총재는 “현시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훼손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주초에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네자릿수의 낙폭을 보였으며 전날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서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인 2.9%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예상되는 3차례보다 많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식시장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카플란 총재는 저금리가 물가를 올리는 것보다 실업률을 낮추는 데 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다른 과잉과 불균형을 만들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진행 중인 점진적 금리 인상에 대한 지지도 여전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 같은 균형은 완화를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중립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연준 내 지배적인 의견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카플란 총재는 “중립금리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익숙한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강조돼야 할 또 다른 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대해 카플란 총재는 법안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지하겠지만 감세가 궁극적으로 정부 부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처럼 정부 부채가 늘면 향후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낼 여력이 줄어든다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