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큰 폭의 약세를 보인 주식시장에서 이날은 매도세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훼손된 투자심리는 살아나지 못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 것이라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전망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6센트(1.2%) 내린 63.3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74센트(1.09%) 하락한 66.8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식시장 흐름에 주목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유가 낙폭도 조절됐다.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증산은 유가를 짓눌렀다. 이날 NYMEX 마감 무렵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EIA는 월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의 산유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1100만 배럴을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의 산유량 전망치를 1028만 배럴에서 1059만 배럴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전망치도 1085만 배럴에서 1118만 배럴로 높여 잡았다.
EIA는 또 올해 WTI 평균 전망치를 55.33달러에서 58.28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 역시 57.43달러에서 57.51달러로 소폭 높였다.
투자자들은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매도세가 불거졌다고 분석하고 세계 경제 개선세에 원유 수요가 지지되면서 원유 시장의 우호적인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