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인 춘제 쇼핑 목록 1순위 '해외 직구 상품'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15:38

최종수정 : 2018년02월05일 16:46

전체 음력 설 용품 중 60%가 수입제품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유통가는 물론 전 세계가 중국 최고의 명절 춘제(春節 음력 설) 대목을 맞았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춘제 전 설을 쇄기 위한 '녠훠(年貨)'를 준비하는 풍습이 있다. 과거 음력 설날이면 평소에 먹지 못하던 고기와 전을 푸짐하게 준비하고, 설빔을 마련했던 우리나라처럼 중국도 일년 동안 모아둔 자금으로 매년 춘제때 각종 음식, 의류 및 간식 등을 '녠훠'로 준비한다.

춘제때 '녠훠'를 준비하는 풍습이 현대에까지 이어지면서 춘제가 연초 최대 '쇼핑 데이'가 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인의 춘제 쇼핑 지역이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고, 춘제 소비 대목의 영향이 전 세계 유통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런민르바오(인민일보) 해외판은 5일 외국산 물품이 중국 춘제 '녠훠'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최근 몇 년 중국 녠훠 시장에서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등하고 있는 배경과 원인을 분석한 것. 

매년 춘제 시즌이 되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매출은 급등세를 보이는데, 녠훠를 준비하거나 명절 분위기에 소비에 가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전자상거래를 통해 녠훠를 준비하는 소비자 가운데, 해외직구 등을 통해 수입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런민르바오는 전했다.관련 자료에 따르면, 해외직구 전자상거래의 보급으로 중국 춘제 녠훠 상품 중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춘제때 수입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와 해외직구 플랫폼들도 수입 '양(洋)녠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에서 '녠훠' 구매순위 상위에 오른 세계 각국의 제품 <징둥상청 화면 캡쳐>

중국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인 톈마오궈지(天貓國際)와 또 다른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京東)에서 팔리는 녠훠 상품에는 상당수가 수입제품이다.

톈마오궈지는 춘제 대목을 맞아 녠훠 상품 판촉에 나섰고, 징둥도 녠훠로 인기가 높은 수입 상품에 '녠훠제(年貨節 설날 품목)'이라는 표시를 달아놨다.

아마존과 쑤닝 등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춘제 대목을 맞아 수입제품 판촉에 나서고 있다.

녠훠로 인기를 끄는 수입제품은 각종 과자와 초콜릿, 화장품 및 영양제 등 다양하다. 한국 제품으로는 화장품과 팩, 김 등이 인기가 높다.

특히 춘제때 수입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대도시에서 지방 소도시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수입산' 물품의 춘제 쇼핑 목록 장악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충칭(重慶), 톈진(天津), 난징(南京), 우한(武漢), 항저우(杭州)의 다섯 지역은 '수입 녠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5대 2선 도시로 꼽혔다. 이들 지역이 2017년 춘제때 구매한 수입 제품 규모는 2016년보다 27%가 늘었다.

2017년 상반기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7%가 늘어난 3조 6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춘제를 시작으로 중국의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산업이 지난해와 같은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산업의 발달과 함께 갈수록 증가하는 관세 인하 혜택도 수입 제품 '녠훠'의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1월 11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 가오펑(高峰)은 중국에서 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는 1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FTA 협정 확대로 23개 국가에서 8000여 종의 상품의 무관세로 중국에 수입되고 있다.

무관세 수입 제품에는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화장품, 조제 분유, 아이슬란드 연어, 칠레 와인, 아세안 열대과일 등이 포함됐다.

관세가 대폭 인하된 제품도 크게 늘면서 중국인의 수입제품 수요와 소비 능력도 함께 향상되고 있다. 일례로 올해 1월 초 중국과 호주는 자유무역협정 체결 후 4차 관세인하를 단행했고, 그 결과 호주산 와인의 관세가 2.8% 낮아졌다.

런민르바오는 가장 전통적인 명절인 춘제때 중국인의 해외 쇼핑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 소비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소매 전략과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90허우·95허우(1990년대와 1995년대 출생자) 소비자의 부상,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입 제품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것.

신소매(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유통 융합) 트렌드에 맞춰 해외직구 업체들이 다양한 신기술과 유통 시스템을 도입, 해외 직구 상품 소비가 국내 소비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빠르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신소매 트렌드에 맞춰 톈마오궈지, 징둥 및 왕이카오라(網易考拉) 등은 오프라인 체험 매장도 늘려 가고 있다. 왕이카오라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직영매점을 열었고, 톈마오궈지도 오프라인 물품 매장의 테스트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알리바바 산하의 톈마오궈지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는 휴대폰을 통한 '스캔' 하나로 상품 주문, 신분인증, 해외결제, 물류 정보 확인, 관세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완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