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경제가 국내 수요 회복을 배경으로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민간 조사기관들이 예측한 2017년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 0.8% 증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예측대로라면 실질 GDP 성장률은 약 30년 만에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루게 된다. 민간 조사기관들은 닛세이(ニッセイ)기초연구소, 일본경제연구센터, 다이와(大和)총합연구소, 미즈호(みずほ)총합연구소,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 등 15개 기관이다.
민간 기관들은 세계적인 경기 확대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해 여름 이상기온으로 부진했던 개인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내각부는 오는 14일 2017년 4분기 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민간 조사기관이 예상한 연율 0.8% 증가는 2분기 연속 2%를 넘었던 3분기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치지만, 1% 정도인 잠재성장률에 부합되는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경제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주가 상승 등에 의한 소비심리 개선으로 3분기 부진했던 개인소비가 0.4% 증가, 설비투자도 1.1% 증가를 전망했다.
반면, 주택투자가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공공투자도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이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는 요인은 두 가지. 한 가지는 원유 등의 수입 증가. 생산 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이지만 수입은 GDP 성장률의 감소 요인이다. 다른 한 가지는 재고 변동에 의한 성장률 인상 효과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 지난 3분기에는 연율 2.5% 증가 중 1.5%가 재고 증가 효과였다.
민간 이코노미스트의 대부분은 2018년에도 GDP 성장률이 1%대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쓰비시(三菱)UFJ 리서치&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小林真一郎)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안정되게 추이하는 등 수출은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설비투자도 증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는 금융시장의 변동이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郎)는 장기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 세계 경제가 변조를 겪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 달러화 채무를 안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