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왼쪽부터), 황정민, 김여진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리차드3세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황수정 기자] 배우 김여진이 황정민의 연습량에 혀를 내둘렀다.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연극 '리차드 3세' 연습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김여진은 "황정민 배우가 연습실에 오고 나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여진은 "황정민 배우의 팬이었는데 이번에 하면서 정말 질린다는 걸 느꼈다. 너무 열심히 해서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며 "들어오고 나가는 걸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제일 먼저 오고 마지막에 간다"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 배우가 맡은 역할 자체가 대사량이 물리적으로 정말 많다. 인간의 머리로 암기가 가능할까 싶은데 한다"며 "본인을 굉장히 못살게 굴고 닦달하는 스타일이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힘이 딸린다. 나도 에너지를 풀로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웅인은 "황정민 배우가 '리차드'인데다 본인 스스로가 대본을 들고 연습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일찍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습벌레"라고 덧붙였다.
황정민, 김여진, 정웅인이 출연하는 연극 '리차드 3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신체적 불구에도 이를 뛰어넘는 언변과 권모술수로 권력의 중심에 서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 작품이다. 김여진은 엘리자베스 왕비 역, 정웅인은 에드워드 4세 역을 맡았다.
연극 '리차드 3세'는 오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