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미국 측의 조율로 대북제재 불이익 피해
[뉴스핌=유수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을 찾는 우리나라 방북단에게 전세기를 제공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전세기 제공으로 인한 미국정부의 불이익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정부가 미국 측과 이번 방북은 예외로 하기로 협의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31일 통일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방북단은 이날 오전 174석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A321 기종을 이용해 양양공항을 출발,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향했다. 당초 오전 10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이륙 준비 등으로 30분 가량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부의 요청으로 전세기를 운항하게 됐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통일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초 우리나라 선수단이 정부가 마련한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북한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독자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을 경유한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발을 앞두고 통일부가 미국과 이번 전세기를 통한 방북은 예외로 하기로 결정하면서 불이익을 피하게 됐다. 이날 오전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측과 조율을 완료해 예정대로 오늘 오전 10시 전세기로 방북할 예정"이라면서 "조율 과정을 통해 이번 사안(전세기를 통한 방북)은 예외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단은 남북 공동훈련에 참여할 선수 20여명과 풀기자단 등 45명으로 구성됐으며, 1박2일간 일정을 소화한다. 훈련을 마친 후 다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양양공항으로 귀환하게 되며, 이때 북측 대표단도 동승한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