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에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제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민원·분쟁은 줄어들어 4년 연속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선물업계에 제기된 전산장애 민원은 총 370건으로 전년 216건 대비 71.3% 증가했다.
전산장애 유형을 제외한 민원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년 가장 많았던 간접상품 유형의 민원은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ELS 조기상황이 증가하면서 48.6% 줄어든 233건으로 나타났다.
전산장애 유형의 민원·분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HTS와 MTS를 통한 사례가 30.8%를 차지했다. 특히 MTS의 경우 사용자의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져 3년 전 1%에서 지난해 14.3%로 민원 비중이 급증했다.
업계에 접수된 민원 중 회원사가 자체 해결한 사건은 587건으로 늘어 전체의 38.1%를 차지했다. 청구금액이 낮고 입증이 용이한 전산장애 유형의 경우 자체 처리비중이 59.2%로 가장 높았지만 불법행위의 객관적 판단이 어려운 간접상품 유형은 3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증권분쟁의 예방을 위해 투자자들은 '투자는 본인의 판단 및 책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각종 서류를 제대로 읽지 않고 직원의 지시에 따라 작성한 경우 서류에 본인의 서명이 있으면 손해배상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유의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