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양호한 경제지표를 배경으로 신고점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한 주간 2.09% 상승한 2만6616.7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23% 상승한 2872.87, 나스닥종합지수도 2.31% 상승한 7505.77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말 종가 대비 7.68%, S&P500지수는 7.45%, 나스닥종합지수는 8.73%나 상승했다.
미국 증시 주요 3대 지수의 1년 간 주가 추이<자료=배런스> |
◆ 실적 랠리 이어갈 것
이 같은 랠리는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분기 연속 3%대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을 확인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다. 이안 와이너 워드부시증권 주식책임자는 “4분기 성장률은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만큼 충분히 견고하다”고 했다.
이번 주에도 시장 주목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3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퀄컴 등의 실적이 발표되고, 2월 1일에는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 주말까지 총 133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7%의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법인세율 인하 효과 등으로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조정 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대장주인 애플을 비롯해 MS, 페이스북, 알파벳, 아마존 등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좀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FOMC·연두교서 등 주요 이벤트 주목
주목할 만한 이벤트들도 잇따른다.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다.
이번 FOMC는 재닛 옐런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FOMC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보더라도 연준의 정책에는 아무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확대 기조이지만 인플레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은 연준이 FOMC 이후 내놓을 성명 내용이다. 경제 상황이나 물가에 대한 전망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경우, 오는 3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옐런 의장은 이달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고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음 회의부터는 제폼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이 맡는다.
30일(현지시간)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연두교서 발표도 주목해 봐야 할 재료다. ‘미국우선’의 기치 아래 보호주의 등을 내세우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것 이상의 내용이 포함될 경우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지표 중에서는 29일 12월 개인소득·지출, 30일 11월 S&P 주택가격지수, 31일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1월 ADP 고용자수, 4분기 고용비용지수, 1월 시카고PMI지수가 발표된다,
또 2월 1일 기존주택판매,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2일 ISM제조업경기지수, 1월 고용통계, 12월 내구재수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