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에 최초로 한국인이 임명됐다.
고용노동부는 ILO 사무부총장 정책특보로 근무 중인 이상헌 박사가 25일 고용정책국장으로 승진 임명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국장은 3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상헌 ILO 신임 고용정책국장 <사진=고용노동부> |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 국장은 2000년부터 ILO에 근무하면서 근로 시간과 임금, 노동시장 정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해 ILO 회원국의 경제정책 수립 및 이행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ILO가 주창하고 있는 임금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고, 2014년부터 국장급(D1)인 ILO 정책담당 사무부총장의 특보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연구국장 직무대행 역할도 병행해 왔다.
이번 인사는 국장급에서의 승진인사(D1→D2)이며, D2급은 ILO 사무국 내에서도 23명 뿐이다.
ILO 고용정책국장은 회원국의 고용정책, 고용서비스, 노동시장정책, 직업능력 전망, 청년고용 등의 분야에서 정책자문, 비교연구 및 보고서 발간, 회원국과의 개발협력사업 수행, 국제회의 개최를 총괄하는 등 사무국 내 핵심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ILO 9개 정책담당 사업국장 중 유일하게 아시아 출신이 임명됨으로써 사무국내 지역적 균형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우리 정부와 사무국간의 정책교류 및 소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에게 이 박사의 고용정책국장 임명을 지지하는 서한을 송부하고 사무국 관계자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한국인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왔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한 한국인들이 ILO 등 국제기구의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